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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산양, 주왕산서 2마리 포착

지난해 4월·9월 무인카메라에 찍혀···국립공원 지정 42년만에 처음
공단 연구진 "배설물·털 발견···최소 3마리 서식"···올해 DNA 분석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3월18일 20시51분  
지난해 4월 무인카메라에 찍힌 산양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1년간 주왕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조사한 결과, 주왕산에 서식하는 야생생물종 수는 3202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10년 전인 2008년 조사 당시 확인된 1726종보다 약 1.85배 늘어난 수치다. 야생생물 종 수는 곤충류 1469종, 관속식물 758종, 고등균류 503종, 포유류 33종, 조류 60종, 담수어류 18종, 기타(양서류) 361종이다.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1급인 산양, 수달, 붉은박쥐 등 3종과, 2급인 가시오갈피, 큰바늘꽃, 삵, 담비, 하늘다람쥐, 새호리기, 새매, 큰말똥가리, 긴꼬리딱새 등 9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4월과 9월에는 25kg과 35kg의 산양 2마리가 절골지구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는 주왕산이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말 무인카메라에 찍힌 산양의 정보를 토대로 서식을 확인했고, 인근에서 산양 배설물과 털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배설물의 양과 카메라에 찍힌 산양 2마리의 크기를 미뤄볼 때 주왕산 부근에 산양이 최소 3마리는 서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9월 주왕산 절골지구 인근에서 발견된 산양
산양의 출현은 주왕산 일대가 백두대간 동해안 지역(북부권∼남부권)의 산양 서식지를 연결하는 지역이라는 증거 중 하나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올해는 이 산양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DNA(디옥시리보핵산)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산양과 함께 긴꼬리딱새 역시 지난해 7월 주왕산 주산지 부근에서 처음으로 한 쌍이 확인됐다.‘삼광조’라고도 불리는 긴꼬리딱새는 제주도나 거제도 등 남부 섬 지역에만 주로 관찰되던 여름 철새다.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공단은 주왕산 일대가 계곡과 산림이 조화롭게 발달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히며, 지난해 5월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주왕산의 대표 경관으로 꼽히는 주산지는 1㎢ 당 출현하는 평균 생물 종 수가 187.5종에 이른다. 주왕산 전체 평균(1㎢ 당 34.5종)보다 5.4배가 높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주왕산국립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다”며 “이번 자연자원 조사 결과가 주왕산국립공원의 잠재적인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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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명 기자

    • 오종명 기자
  • 안동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