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9일 최고위원회서 공관위 인적구성 마무리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 앞세워 인재영입 ‘박차’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마무리 한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중단됐던 공천심사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체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7개 지역에 대해 후보를 결정하거나 경선 방침을 확정했다.

또, 경북지사와 대구시장 후보는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전원 경선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후보 경선은 책임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대 5의 비율로 반영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지사 경선은 3선 김광림·이철우, 재선의 박명재 국회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맞붙게 됐다.

대구시장은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가 확정되면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의 전략적 판단설이 나돌고 있다.

18일 현재 한국당은 부산시장 후보로 서병수 현 시장, 인천시장은 유정복 현 시장, 울산시장은 김기현 현 시장, 충북지사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제주지사는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을 공천키로 확정했다.

한국당은 이번 주에는 대전시장, 강원지사, 경기지사 후보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장 후보로는 박성효 전 시장, 강원지사 후보로는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제1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남경필 현 지사와 김용남·박종희 전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한 경기지사 후보의 경우 당원 상대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남 지사로 낙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핵심 승부처이자 전국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홍준표 대표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이 전 법제처장이 고사를 밝혀 인물난에 직면해 있다.

충남지사로는 이인제 전 의원과 이명수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은 다른 지역과 달리 경남지사 후보를 놓고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는 윤한홍 의원과 박완수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등으로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굳이 민주당의 포석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주부터 공천심사 체제에 들어간다.

지난 5일 불거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필두로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한 ‘미투’ 폭로가 잇따르면서 사실상 중단했던 선거 준비를 재개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에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 인적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주당 공천은 경선이 원칙으로 최문순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서는 강원도를 제외한 광역단체장 선거는 기본적으로 전체 권리당원 대상 ARS 투표 및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결과로 후보자를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은 4월부터 5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필요할 경우에는 1·2차로 나눠서 진행된다.

민주당 열세지역인 대구·경북에 대해서도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당헌·당규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의 경우 20%(3곳)까지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번 주부터 공관위 구성을 위한 인적 구성에 나서며 순차적으로 영입 인사를 발표하며 당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바른미래당 창당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난 뒤 한 달여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에 복귀한 안철수 전 대표는 19일부터 본격적인 당무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대구시장 선거를 비롯한 전 지역에 후보를 내기 위한 적임자 선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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