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풍기읍 전구리 농민 김명규씨가 시설하우스 2000㎡ 규모에 한라봉과 레드향 묘목을 각각 300주씩 식재해 실증재배에 들어갔다.
경북 영주시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소득 대체 작목으로 한라봉과 레드향 등 아열대 과일 생산에 나섰다.

18일 영주시에 따르면 풍기읍 전구리 농민 김명규씨가 시설하우스 2000㎡ 규모에 한라봉과 레드향 묘목을 각각 300주씩 식재해 실증재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재배는 3년간 시험재배를 마친 한라봉과 레드향을 농가에 직접 옮겨 심어 소득화 할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실증재배에 참여한 김명규씨는 “오랫동안 시설화훼 농사를 해 왔지만 김영란법 실시 이후 소득이 줄었다”며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을 위해 대체작물로 한라봉과 레드향 재배를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주지역 최초 재배인 만큼 소비자 체험 등과 연계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미래농업관에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열대성 작물인 만감류(감귤류) 재배법을 연구해왔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바나나, 파파야, 무화과, 커피, 한라봉, 천혜향, 구아바 등 20여 종의 (아)열대 작물을 키우고 있다.

남방석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과장은 “감굴류 뿐만 아니라 삼채, 구기자, 지황 등 특용작물과 함께 열대채소, 패션프루트 등 다양한 신규 작목을 올해 농가 현장에 시범적으로 투입해 재배기술 체계 확립 등 새기술을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관 파타야나무.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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