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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포도송이처럼 위성도시가 많은 수도 서울과 영남내륙의 중심 대구는 닮았다. 우리나라 수도이자 세계적인 국제도시 서울은 주변 허브공항과 국제항을 낀 인천을 비롯한 부천, 수원, 일산, 성남, 용인, 화성, 의정부 등 광역시 매머드급 도시들이 포진되어 있다.

한강 이남 내륙의 최대 도시 대구광역시는 주변 항구도시 포항, 신라고도 경주, 경산, 구미, 영천, 성주, 고령, 합천, 밀양, 창녕, 거창, 청도, 군위, 칠곡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구와 주변 도시 인구 합산하면 서울시 인구 절반인 5백여만 명이 되는 거대 권역이다.

서야벌 서울과 달구벌 대구는 살기가 좋아 오래된 큰 고을로 옛날부터 닮았다. 역사지리지 한경지략(漢京識略)에서 서야벌(徐耶伐)이 한양(漢陽)으로 해서 서울로 변천한 것이나, 삼국사기에 달구벌(達句伐)이 대구(大丘)로 해서 대구(大邱)로 변천됨은 형님 아우 도시로 애당초 점지 되었다고도 빈말은 아닐 것이다.

‘학교 천국 대구’ 중부내륙 중심의 탁월한 접근성이 영남은 물론, 수도권 및 전국 또는 외국에서도 교육여건이 뛰어난 대구에 유학하러 많이 온다. 수능에서도 매년 만점자가 배출되는 대구는 세계적인 교육 메카 서울과 ‘호형, 호제’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수도다.

사드 배치 숙원사업으로 대구지하철(환승)-성주 경전철 계획은 서울지하철(환승)-의정부 경전철로 닮았고, 후보지를 확정된 대구경북 통합공항은 군위 의성지구로 공항철도가 개설되면 서울- 인천공항철도 축소판 닮은꼴이다. 대구 공항이 이전되는 대구경북 통합공항은 현재 국내와 국제노선이 20여 개로 인천 허브 공항, 김해공항에 이어 우리나라 3번째 노선이 많은 공항으로 신공항 건립은 중·단거리 아시아 허브 공항 탄생이다.

추진 중인 구미-동대구-경산 국철은 서울·인천, 서울-천안 국철 닮은꼴이며 서울 여의도 63 타워와 대구 두류공원 83 타워 남매 타워 같다. 가난한 나라를 부자로 만든 선조를 모신 서울 용미리 공원묘원과 대구 다부동 공원묘원도 희한하게 같은 북서 방향이다. 한강이 서울 젖줄, 낙동강이 대구 젖줄 딱 일맥상통이다.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수도 서울, 대한민국의 건국 원조이자 호국의 도시 대구, 두 앞, 뒷바퀴 축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간다. 정부수립 서울에서 만년 가난 굴레 대구·경북에서 새마을 운동으로 벗었다. 반세기 만에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 주는 국가로 변신이 세계를 놀라게 하는 기적 해냈다.

대한민국의 앞바퀴는 잘 돌아 서울 수도권은 공룡으로 비대해지는데 뒷바퀴 대구 영남권은 해마다 인구가 빠져나가 개미허리 마냥 마르고 있어 큰 걱정이다, 같은 대한민국의 대들보이면서 앞바퀴로 하중이 너무 쏠려 뒷바퀴가 들릴 정도로 발전 편차가 심하다.

닮은꼴 서울과 대구는 한 핏줄로 형제 도시다. 과밀수도권의 영남권이전과 정책적으로 분산 성장이 절박하다. 작고 강한 대한민국 선진국을 향하여 쌩쌩 달리는 힘 서울과 닮은 대구 성장에 달려 있다. 대구·경북 영남권 당면 현안사업들 전폭적인 국가지원과 국민적 관심과 성원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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