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상담소 설치···성희롱 예방교육 강화·미투 신고 접수

경일대가 ‘교내 젠더폭력 제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성폭력예방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경일대 제공.
최근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적 캠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일대(총장 정현태)가 ‘교내 젠더폭력 제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

경일대가 마련한 ‘젠더폭력 제로’ 방안은 △젠더폭력 전담 부서 신설 △양성평등상담실 운영과 전문 상담사 배치 △성희롱 예방교육 강화 △홈페이지를 통한 ‘미투(#Me-too)’ 신고 접수 등이다.

이에 따라 경일대는 교내 인권기관인 학생행복·인권센터와 진로인성상담센터가 공동으로 학생회관 2층에 ‘양성평등 상담실’을 설치했으며, 심리치료학과 교수진과 연구원으로 구성된 전문 상담원 배치도 마쳤다.

또 학생부처장 제도를 신설하고 정신건강 전문가인 간호학과 김미한 교수(여·47)를 젠더폭력을 전담할 학생부처장으로 임명, 양성평등상담실과 학생인권조직을 이끌게 해 여성의 입장에서 피해자들과 교감하도록 배려했다.

교내 젠더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예방교육도 한층 강화된다. 2018학년도 신입생과 신임교원은 이미 성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했으며, 이달 말에는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이 실시된다.

또한 학생 간의 젠더폭력 예방을 위해 학과별 MT가 본격 시행되기 전인 이달내로 모든 학부(과)의 재학생들이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피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구제요청을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미투(#Me Too)’ 비밀게시판을 오픈, 경일대 대나무숲, 이메일 등 다양한 경로로도 신고접수를 받고 있다.

정현태 총장은 “이번 조치는 진리와 정의의 상아탑인 대학에서 젠더폭력이 발생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며 “가해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피해자에게는 상담과 회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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