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풍년·지역민 안녕 기원

수비면 애향청년회와 마을 주민들이 옥녀봉 장승제에 절을 올리고 있다.
수비애향회에서는 17일 수비면 본신리 옥녀당에서 잊혀가는 전통 문화인 장승제를 계승·발전과 한 해 농사의 풍년과 지역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옥녀봉 장승제를 올렸다.

올해로 제19회째를 맞이하는 옥녀봉 장승제는 매년 음력 2월 1일 정성스럽게 마련한 제물로 장승 제례를 올리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차분히 진행되었고, 장승제가 끝나고 참석자 모두 마련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덕담을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옥녀당 장승은 영양군과 울진군 경계에 있어 수비면을 지키는 수호신은 물론 지역경계표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조선 중엽 황씨성을 가진 영해 부사인 딸인 옥녀의 무덤과 옥녀당이 있다.

수비애향회 김상배 회장은 “옥녀당에는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어 장승 제례의 의미가 더욱 크다. 앞으로 옥녀봉 장승제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전승·보전되길 기원하며, 수비면 민의 안녕과 지역을 지켜주는 수호신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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