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경북대 고분자공학과 교수
한 두 방울 정도 소량의 혈액이나 땀, 눈물, 소변을 재료로 복잡한 분석을 거치지 않고 눈으로 색 변화를 관찰해 질병 여부를 알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센서 플랫폼이 개발됐다.

경북대 고분자공학과 박수영 교수와 석사졸업생 노경규씨가 최근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tional Materials)’ 3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했다.

혈액이나 소변 등에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젖산 등이 기준치보다 많거나 적으면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데, 박 교수 팀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등이 기준치보다 많을 경우 특정 효소에 반응해 구조가 변하도록 설계해 구조색 변화를 유도했다.

대량의 눈물이나 땀 등에 염료를 쓰거나 복잡한 분석과정을 거쳐 색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기존 방식과 다른 방법이다. 염료를 쓰는 기존 방법에 비해 안정적이고 인체에 무해하며, 고가의 장비나 복잡한 분석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혈액에 있는 요소를 검출하는 바이오센서에 적용했으며, 콜레스테롤과 혈당, 젖산 검출도 가능하다”면서 “하나의 시료로 여러 질병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다중 센서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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