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대학 전 총장 등 입건···수시전형 정원 2배 이상 합격
최종 판결때 국조보조금 회수

포항의 한 대학교에서 조직적으로 학생을 편법 모집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포항북부경찰서는 수시전형 정원보다 훨씬 더 많이 합격하도록 해 국고보조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포항 A대학 전 총장과 입학처 관계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1학기 당시 수시전형 정원인 170명보다 약 380명을 더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입생 충원을 위해 수시전형 지원자를 모두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이들은 감독기관인 교육부 등에는 정상으로 학생을 모집한 것처럼 속여 보고했다.

이 대학은 편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가 지원하는 전문대 특성화 사업 국고보조금 18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혐의 내용을 전달받은 경찰이 수사를 벌여 이 대학 편법 모집을 포착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입시와 관련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고 오래된 일이어서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며 “최종 판결에 따라서 학교에 지원한 국고보조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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