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년 차, 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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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해서 못 올 뻔했어요. 괌에서의 포상휴가, 그야말로 천국이었죠.”

시청률 45%를 넘기며 종영한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수 역을 맡아 시청자들로부터 귀여움을 받은 배우 서은수(24)는 들떠있었다.

20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그는 “처음부터 이름도 성격도 비슷한 지수 캐릭터가 정말 하고 싶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오디션을 오랜 기간 봤는데 붙어서 8개월 동안 힘들어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은수는 내심 속앓이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제가 첫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의 지수는 굉장히 해맑고 순수하고 철없는 인물이었어요. 양 갈래 머리를 한 그 지수요. 저도 집안의 막내고, 가족에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라 지수와 많이 닮았어요. 그런데 중간부터 감정 폭이 오락가락하면서 힘들었죠. 또 사건이 지수보다는 지안(신혜선 분)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속앓이를 사실 많이 했어요. 지수 마음도 좀 알아주셨으면, 응원 좀 해주셨으면 하고 속상해했죠. 댓글에도 저 보고 ‘고구마’라고 하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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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족극이었던 만큼 ‘대선배’들로부터 배운 점이 많았다고도 전했다.

“시청률이 45%를 넘을 수 있었던 건 탄탄한 대본과 더불어 천호진 선생님부터 대선배들께서 극을 꽉 채워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선배님들로부터 감정신도 많이 배웠고, 가족에 대해서도 많이 닫게 됐어요. 특히 나영희 선배님께서 ‘배우는 매 순간, 매 테이크(take)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크게 반성했어요. 쉽게 ‘다시 찍을게요’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는 커플로 호흡한 이태환에 대해서는 “동갑내기라 편안하게 친구처럼 지냈다. 전 멜로 연기가 처음인데 태환이가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고마워하며 “태환이는 키가 188.8cm, 저는 172cm인데 ‘기럭지’ 덕분에 사랑받은 것 같다”고 웃었다.

제빵을 꿈으로 삼은 지수는 ‘빵순이’로 불릴 만큼 빵과 친숙했다. 이에 대해 서은수는 “실제로는 제빵을 전혀 못 한다. 반죽도 못 한다”고 웃으며 “아마 기술이 있었다면 ‘투잡’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데뷔한 서은수는 이후 ‘낭만닥터 김사부’(2016~2017), ‘듀얼’(2017) 등 드라마와 광고에 연달아 출연하며 신인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은수는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제 이름은 알렸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제 연기 경력에 비해 많은 작품을 한 것은 정말 축복인데, 그래서 더 쉬지 않고 계속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밝은 로맨틱코미디, 사극, 청춘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제가 자신 있는 캐릭터와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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