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제설 비상 체제 돌입

경북도와 대구시가 제설대책에 나섰다. 

21일부터 22일 새벽까지 대구·경북지역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경북 북동산지, 영양 평지, 봉화 평지, 청송, 김천, 칠곡, 성주, 고령 일대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예상 적설량은 경북 북동산지 5~20cm, 대구와 경상내륙 3~10cm, 그 밖의 지역은 1~5cm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우선 대설 예비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 상황관리를 할 방침이다.

안전한 도로관리와 효율적인 제설대책을 위하여 23개 시군과 함께 전문제설차량, 덤프, 굴삭기, 트랙터 등 제설장비 2491대와 염화칼슘 등 제설자재 3072t, 공무원·유관기관 자율방재단 등 인력 8만 명을 확보했으며, 경찰서, 군부대 등과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고갯길 등 제설 취약구간은 특별 관리하고, 신속한 제설을 위한 제설전진기지에 장비·인력·자재를 현장 배치 운영(하며, 도내 상습 결빙구간 18개소에는 염수 분사장치를 설치해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사전조치를 마쳤다.

경북도는 이번 눈의 특성상 비닐하우스, 축사 등 농·축산 시설물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시설물 보수·보강 등 점검을 실시하고, 지난 8일 발생한 대설로 피해를 입은 농작물 및 농업시설에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시도 비상 2단계 근무를 시행, 총 288명이 상황근무에 나선다. 20일 오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됐으며 공동주택 999개 단지에 협조사항 방송을 요청했다. 대설주의보 발령과 강설상황에 따라 시민 재난문자 발송 준비를 끝냈다. 

제설장비 400대도 주요 현장에 배치됐으며 연화칼슘 등 재설자재 3776t을 마련, 폭설에 대비한다.

만약 눈이 많이 내리면 자동차 전용 도로 등 20개 노선 159.1㎞, 시가지 간선도로 33개 노선 116.3㎞에 도로 제설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구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강설량에 따라 학교장이 휴업이나 등교 시간을 조절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도 문자를 통해 알리며 정상 등교해도 학부모에게 통보하라고 전달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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