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워스트 '코스트코', 지역고용 감소·매출액 공개 거부
베스트 1위 현대백화점·2위 신세계, 지역 제품 매입등 호평

지역에 진출한 대기업유통업체들의 지역 기여도가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워스트’ 로 최저 평가를 받은 ‘코스트코 홀 세일’은 매출액 공개 조차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 백화점(대구점)은 지역 기여도 평가에서 ‘베스트’로 1위, 대구 현지 법인인 신세계(대구점)은 2위를 차지했다.

대구시는 20일 오전 시청 별관 제1소회의실에서‘제11회 유통업상생발전협의’를 개최해 대기업 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 진행 추이를 점검하고, 대·중소 유통 업체간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기여도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발표한 대기업유통업체의 지역 기여도는 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근거해 지역 금융 이용, 지역제품 매입 등 9개 항목으로서 조사표 및 현장실사 등을 거쳐서 작성했다.

2016년 대비 2017년도 대기업유통업체의 업체별 지역기여도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역 우수 업체 입점(82→198개), 지역민고용창출(97→100%), 지역 상품판로기획전(25→68회), 지역사회 환원(21억6000만 원→23억6000만 원), 지방세납부(20억9000만 원→21억3000만 원)는 증가했다. 평균 잔액(36→ 30 억원), 급여이체(59→48.7%), 지역 제품매입(4.5→3.9%), 물가안정할인(283억 원→235억3000만 원)은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급여이체(100%), 지역 제품매입(19.9%), 용역발주(100%)는 대구시가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에 전반적으로 부합하나, 지역 업체 입점(43개사), 지역사회 환원(5억3000 만원)은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용역발주(66→70.2%), 지역 인력 고용(80.5→81.2%), 지방세납부(29억 70000만 원→36억4000만 원) 분야는 증가했다. 그러나 급여이체(43.7→34.1%), 지역 제품 매입(6→3.7%), 인쇄발주(87→72.7%), 지역 업체 입점(82→63개사), 지역 상품판로기획전(46→45회), 지역사회 환원(17억5000만 원→1600 만 원) 분야는 감소했다.

최악의 평가를 받은 코스트코 홀 세일은 급여이체(52.7→54.6%), 지역사회 환원(5억 원→5억7000만 원) 분야에서 실적이 증가했으나, 지역민고용창출(98.4→97.3%), 지역제품 매입액이 낮고, 매출액 자료는 제출조차 거부했다.

이마트는 지역 제품매입(16.2→17.2%), 용역발주(15.2→26.2%), 지역우수업체 입점(61→80개사), 지역민고용창출(96.3→96.4%) 분야 실적은 증가했으나, 지역사회 환원(10억8000만 원→8억 원)은 감소했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코스트코 홀 세일의 경우, 말로만 상생 발전이라고 할 뿐 매출액 공개조차 거부 하는 기업으로, 이런 기업이 대형 매장 2곳을 운영 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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