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 설립자인 정주영 현대 창업자를 기리는 17주기 추모음악회가 지난 20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열렸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학교 설립자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를 기리는 17주기 추모음악회가 지난 20일 울산시 동구 명덕로 현대예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음악회에는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과 오연천 울산대 총장, 정용환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등 현대 계열사 임직원, 시민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무대는 현대중공업 지원으로 창단한 USP 챔버 오케스트라와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및 학생들이 준비했다.

1부는 도전정신과 의협심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고인을 추모하는 무대로,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인 루트비히 판 베트벤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비극 ‘에그먼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에그먼트 서곡’, 모차르트 이후 신동으로 극찬 받았던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인 펠릭스 멘델스존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내림가장조’가 장식했다.

2부에서는 한국 대표 작곡가인 류재준이 작곡한 정주영 레퀴엠 ‘진혼 교항곡’이 연주됐다.

USP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김방술 교수(소프라노)와 성악전공 학생들이 화음을 맞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다.

음악회가 끝나고 열린 추모회에서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은 “답답하고 힘든 지금의 시기에 창의적인 발상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아산 선생이 더욱 그립다”고 추모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오늘 음악회를 통해 한국 산업화의 상징인 아산 선생의 두터운 인간애와 공동체 번영 철학을 실천하는 책무를 인식하자”고 말했다.

한편 USP 챔버 오케스트라는 현대중공업이 기업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운동의 하나로 창단한 울산의 대표적인 챔버 오케스트라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서울대 교수(울산대 명예교수)가 고문을, 이문희 프라우메디 병원장이 단장을, 이동우 울산대 교수가 총괄리더를 각각 맡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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