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저수율 평년 수준 회복···댐 저수율은 평균 50% 못 미쳐

대구·경북에 최근 내린 잦은 비와 눈으로 겨울 내내 지속 된 가뭄이 다소 해갈 됐다. 하지만 경주, 청도 등 일부 지역은 아직도 극심한 물 부족으로 애를 타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82.3%를 기록해 평년 81.8%를 넘었다. 이는 2주 전 73.0%보다 10%포인트 정도 올랐다.

안동, 상주, 영주, 문경, 영덕, 예천, 울진 등은 저수율이 90%를 넘었으나, 경산, 고령, 영양, 성주 등은 평년 수준에 못 미친다.

가뭄이 심한 경주는 58.9%, 청도는 69.7%에 머물러 여전히 농업·생활용수가 부족한 상태다. 고갈 위기에 직면했던 청도 운문댐은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가 겨우 15.5%까지 올랐다.

행정안전부 3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경주는 농업용수 ‘주의’ 단계로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 영천, 경산, 청도는 생활용수 ‘심함’이 3개월간 지속 될 전망이며, 포항, 경주, 구미, 상주, 청송, 고령, 성주, 예천은 4월부터 생활용수 ‘주의’ 단계로 접어든다고 전망했다.

21일 기준 주요 댐 저수율은 안동댐 36.1%, 임하댐 41.3%, 영천댐 45.6%, 김천 부항댐 36.2%, 안계댐 57.7%, 감포댐 28.0%로 아직 평균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북지역 올해 평균 강수량은 149.5㎜로 평년 같은 기간 92.0㎜, 전년 57.3㎜보다 많다. 지난 1월 18.3㎜, 2월 28.3㎜에 그쳐 겨울 가뭄이 극심했으나 3월에는 지금까지 102.9㎜가 내려 대부분 해갈됐다. 경주에는 3월에만 116.3㎜ 비가 내렸고 청도도 강수량이 120.0㎜를 기록했다. 21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도 양이 많을 것으로 보여 저수율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