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군수, 내퍼 주한미대사 대리에 제안

2015년 5월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 씨와 딸 조르자 래 레이번 씨가 어머니의 유골과 국화꽃 한 다발을 왜관철교 인근 낙동강에 뿌리고 있다. 칠곡군청 제공

칠곡군이 한국전쟁 때 왜관철교 인근에서 실종된 미 육군 엘리엇 중위의 자녀를 초청했다.

지난 2015년 6·25전쟁 중 실종된 미 육군 엘리엇 중위와 부인의 일화가 알려지면서 큰 감동을 주었다. 

2015년 5월 엘리엇 중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 씨(71)와 딸 조르자 래 레이번 씨(70)는 어머니의 유골과 국화꽃 한 다발을 2015년 5월 왜관철교 인근 낙동강에 뿌렸다. 

두 자녀가 아버지 엘리엇을 평생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버지와의 사후 재회를 바라면서 한국을 찾았던 것이다

이 일화는 21일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의 칠곡군청 방문자리에서 다시 회자됐다.

이날 백선기 칠곡군수는 내퍼 대사 대리에게 이 일화를 소개하고 "칠곡군이 엘리엇 중위의 자녀들을 초청해 낙동강에 잠들어 있는 부모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필요하다면 엘리엇 중위의 자녀를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엘리엇 미 육군 중위(실종 당시 29세)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두 달 후인 1950년 8월 실종됐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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