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제299회 임시회 도정질문

▲ 이진락 경북도의원
최근 지속되는 가뭄으로 도내 농민들뿐만 아니라 도민들 모두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경북도의 물 관리 대책은 임시방편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체계적인 물 관리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북도의회 이진락(경주) 의원은 22일 제299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지난 달 기준 행안부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경산, 영천, 청도 지역은 생활·공업용수 ‘심함’단계로 수개월째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현재 도내에서 가장 극심한 가뭄현상을 겪고 있는 경주시의 경우 올해 최악의 가뭄 사태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해 내린 강우량은 617㎜로, 평년 1159㎜의 53.3%에 불과하고, 평균 저수율은 49.8%로 평년 81.8%에 비해 극히 부족한 실정이며, 경주의 경우 시민들의 젖줄인 덕동댐 저수율이 43.5% 수준에 머물러 있어 봄철 각종 농업용수 공급뿐만 아니라 식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처럼 도내 동남부지역의 안정적인 물 공급대책을 도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구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북도는 여전히 임시방편적 처방만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매년 상수도 관련 예산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에 상수도 미보급 읍면동 비율은 2016년 기준으로 전국 9개 광역도 중 가장 많고, 상수도누수율도 2011년 22.2%에서 2016년 24.7%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계속되는 가뭄에 대비한 농업용수 와 식수의 원활한 확보와 지진 등 재난발생시 도민의 생존시설인 상수도시설의 체계적인 관리도 중요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지난해 국회 지방상수도 내진적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총 724개 지방상수도시설 중 내진시설이 적용된 곳이 197개소로 내진율은 27.2%로 17개 광역시도 중 14위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이며, 강진발생시 경북도내 단수 위험인구 추정률이 51.8%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가뭄으로 인해 고통 받는 농민과 도민을 위해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항구적인 용수 확보방안을 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마련해 도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경북도는 종합적인 물관리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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