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힐링 음악 콘서트 열어

포항시는 지난 21일 저녁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에서 지진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트라우마 치료하기 위한 힐링음악 콘서트를 개최했다.
포항시는 지난 21일 저녁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에서 지진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트라우마 치료하기 위한 힐링음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랫동안 대피소 생활로 인해 심신이 피로해진 이재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재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자 마련됐다.

공연에 앞서 김성삼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개별 심리상담과 심리치료 교육을 실시하고, 포항문화재단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 협연이 이어졌다.

모처럼 울려 퍼진 음악소리에 저녁 식사 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이재민들은 은은하게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귀를 기울이며 오랜만에 마음 편안한 저녁을 맞았다.

각자의 텐트에서 불편한 생활을 하던 이재민들도 이날만큼은 가족들과 음악을 들으며 마음 편히 서로 대화도 나누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성삼 교수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 지진과 같은 큰 자연재난 후에 심리적 불안을 느끼고, 자살률이 높아지는 등 사회적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피해지역의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심리케어를 통해 일상생활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함께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11.15 지진발생 직후부터 현장에 재난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이재민 심리상담을 실시해 현재까지도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심리케어와 트라우마 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22일부터는 지진대책국에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여 피해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다양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허성두 지진피해수습단장은 “지진피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피해를 입은 분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심리안정과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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