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수준점 매설 분포도.
우리 바다의 수심 및 높이 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수준점표’ 현황 조사를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실시한다.

바다의 기준면은 해당 지역의 해수면 상승·하강현상을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정해지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다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각 지역에서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평균해수면’(해수면 높이의 평균값), ‘약최고고조면’(가장 높아진 해수면 높이), ‘약최저저조면’(가장 낮아진 해수면 높이, 즉 기본수준면)을 정했다.

기본수준점표는 이러한 기준면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해안가 인근 암반이나 부두 등에 매설돼 있으며, 우리나라 서해중부, 서·남해역, 동남해안 및 제주부근 등 총 424개 지역에 1414개가 존재한다.

‘가장 높아진 해수면 높이’는 해안선과 항만설계의 기준으로, ‘가장 낮아진 해수면 높이’는 해도에 간출지*(干出地·썰물 시에 수면에 둘러싸여 수면 위에 있으나, 밀물 때에는 물에 잠기는 육)의 높이와 수심을 표기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기본수준점표의 변동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지역별 순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부산, 울산, 경남, 경북, 강원, 제주 등 총 105개 지역에 매설된 365개 기본수준점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3월 말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이루어지며, 기본수준점표의 매설 현황을 점검하고 높이를 정밀하게 측량하여 변동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사라지거나 훼손된 점표는 새롭게 매설하는 등 바다의 기준면을 명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기본수준점표는 해양 관련 각종 조사 및 사업을 수행하는 데 기준이 되는 지표이니만큼, 앞으로도 매년 현황조사를 실시해 철저히 관리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연안의 기본수준점표에 관한 정보는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www.khoa.go.kr) ‘해양정보포털-기본수준점’ 항목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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