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지도자 그리고 가족까지 우린 한팀입니다"

포항스틸러스는 22일 신입선수단 전원 포스코 포항제철소 견학을 통해 포스코의 역사와 정신,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즌 개막전 이후 당초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K리그1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포항스틸러스가 신규 입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포스코 견학을 통해 ‘원팀’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의 절반이상을 교체하는 도전에 나섰다.

지난 2009년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르는 등 2010년대 들어 전성기를 누렸던 포항은 2016·2017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2016년 시즌 마지막 경기서 가까스로 9위를 차지했던 포항은 지난해 7위로 올라섰지만 시즌이 중반부터 일찌감치 명가부활을 위한 팀 리빌딩 준비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최전방 공격라인부터 중원과 수비라인까지 전면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팀의 주축인 김광석과 배슬기, 권완규와 강상우 등 수비라인과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새 팀이나 다름 없을 만큼 바꿨다.

이로 인해 올 시즌 초반 팀 조직력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고, 최순호 감독 역시 조직력 강화가 숙제임을 내비쳤다.

그런 가운데 시즌을 맞은 포항은 비교적 손쉬운 상대이긴 했지만 3라운드 현재 2승1무 승점 7점으로 3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팀워크를 다지는 것이 급선무인 포항으로서는 주말 경기가 잡혀 있지 않은 22일 신입선수단 전원을 포스코 포항제철소 견학을 통해 포스코의 역사와 정신,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날 견학일정에는 제테르손의 아들과 김현솔의 아버지도 동행하며 투어에 큰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재 K리그 92경기 연속출전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공격수 송승민은 “별명이 철인이라 그런지 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많은 관심이 갔다”며 “엄청난 규모의 제철소를 둘러보면서 왠지 모를 자부심이 느껴진다. 제철가 선수로서 운동장에서 더욱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 구단은 이날 견학이 끝난 뒤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가족들까지 함께 초대해 저녁 식사자리를 마련, 이역만리 타국에서의 노고를 위로하며 선전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양흥열 사장은 “선수와 지도자, 그 가족들까지 모두가 한 팀”이라는 구단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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