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병원장 중 유일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경북대병원은 지난 22일 베트남 경제사절단 단원 자격으로 하노이에서 108 국방부중앙병원과 의료협력 MOU를 체결했다. 경북대병원 제공.
문재인 정부 첫 경북대병원(차관급 고위공무원)의 수장인 정호영 원장이 지방 국립대병원장 중 유일하게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대통령 경제사절단 단원 자격으로서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108 국방부중앙병원과 의료협력 협약도 체결, 한국과 베트남의 의료분야 협력 확대의 초석을 다졌다.

정호영 원장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108 국방부중앙병원과 의료협력 MOU를 맺었다. 베트남 최대 규모의 이 병원은 장기이식 분야 등에서 베트남 의료를 선도하는 5대 전문병원 중 하나이며, 4개 산하기관과 7개 센터에 2000병상 규모를 자랑한다. 이 병원의 수장은 베트남 국방부 중장으로 국방부 의료평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협약 체결에 따라 108 국방부중앙병원 의료진이 경북대병원의 4주에서 3개월 정도 체류하면서 간 이식 분야 등 장기이식수술과 관련한 기술을 익히게 된다. 특히 양 국가 의료진의 관점에서 한국인과 베트남인 환자에 대한 연구성과를 교류하게 된다.

이재철 경북대병원 국제의료협력팀장은 “지난해 베트남 간암 환자를 우리 병원에서 의료봉사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간 전문의인 박수용 국제의료사업센터장과 108 국방부중앙병원 간 전문의의 작은 교류에서 시작해 양 병원 간 협력까지 발전했다”고 전했다.

감신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우리 병원의 베트남 사업을 알게 된 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예정된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경제사절단 참석을 타진해왔고, 심사를 거쳐 합류하면서 정호영 원장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호영 원장은 “1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면서 지역의 거점이 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양 병원이 한국과 베트남의 의료발전을 견인하는 토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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