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 전경
지난해 130억 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본 향토 대구백화점(이하 대백)이 15억4000여만 원의 현금 배당 결정을 내렸다.

대백은 지난 23일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등이 모인 가운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 등 15억4539만2700원 현금 배당 결정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백 측은 “성원과 관심을 보여준 주주들의 실질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현금 배당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대백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제49기 당해사업연도 매출액 947억1800여만 원 달성에 그쳤다. 직전사업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31일) 매출액은 1373억여 원이었다.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으로, 매출총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를 뺀 것을 말하는 영업이익도 130억5100만 원 손실을 봤고, 기업이 한 사업연도 동안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 당기순이익도 89억72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사업연도에는 영업이익이 84억2700여만 원 손실을 봤고, 당기순이익도 70억2130여만 원 적자를 봤다.

2016년 12월 15일 문을 연 대구신세계백화점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고, 지난해 7월 영업부진 타개책으로 오픈한 대백아웃렛의 부진도 한 몫 했다. 여기에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 온라인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감소로 인한 전체적인 유통업 매출감소도 대백을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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