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위, 해수부 질의내용 공개···전천후 대형여객선 유치 청신호

울릉도여객선대책위원회(위원장 정장호·이하 여대위)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썬플라워호 대체선과 관련해 해수부의 질의 회신 내용을 밝혔다.

여대위는 “오는 2020년 포항~울릉항로를 운항하는 썬플라워호(2천394t·40노트·820명)의 선령이 만료된다, 이 항로에 대체 선을 투입할 경우 해운법상 현재 운항하는 선박보다 성능(톤수, 노트, 정원)이 떨어진 선박으로 대체가 가능한 지, 만일 가능하다면 법적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해운법령에 선박의 성능(톤수, 노트, 정원)에 대한 기준이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사업계획변경이 해당 항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수송 안정성 확보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는 답신을 보냈다.

특히 “사업계획 변경이 해당 항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수송 안정성 확보와 해상교통의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없고, 이용자가 편리하도록 적합한 운항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포항~울릉을 운항하는 썬플라워호의 대체선박은 사실상 성능이 최소한 현재와 같거나 향상된 선박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해양수산부의 해석이 나와 대체선박에 청신호가 밝혀졌다.

정장호 위원장은 “해수부는 현재 운항하는 선박보다 성능이 떨어지면 해상수송 안정성 미확보, 이용자의 불편, 해상교통의 안전성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성능이 향상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해수부의 이 같은 해석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선박이 썬플라워호 급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 명확해진 만큼 겨울철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전천후 대형여객선의 유치에 힘을 모으겠다”며 울릉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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