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08주기 추모식에서 학생들이 안 의사 동상에 묵념을 하고 있다.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는 26일 교내 중앙도서관 광장의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안 의사 순국 108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안 의사의 5촌 조카인 안달생·안용생 씨를 비롯한 유족,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이명식 공동대표, 교직원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내빈 소개와 국민의례에 이어 안 의사 약전(略傳) 보고,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 기도, 추모사, 추모 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김정우 총장은 하춘수 부총장이 대신 읽은 추모사를 통해 “안 의사가 남기신 위업과 높은 기상은 영원히 우리 가슴에 살아 있고, 우리 대학에도 면면히 흐르고 있다”며 “안 의사의 훌륭한 정신을 이어받아서 나라사랑의 마음을 키우고 인류 평화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 앞서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성모당에서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안 의사를 추모하는 미사가 봉헌됐다. 일본 시마네현 현민, 국내 거주 중국인, 안 의사 유족, 대구가톨릭대 안중근연구소 연구위원,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원, 중국문화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안 의사가 독실한 가톨릭 신앙인이었고, 안 의사의 딸 안현생 여사가 1953~1956년 당시 효성여대 문학과 교수로 봉직한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부터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해 안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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