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500명 내일 촛불집회 계획

대구은행노조 위원장이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의 사퇴 요구서를 27일 오전 대구은행 제2본점 9층에서 박 회장 비서실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대구은행 노조가 박인규 은행장의 DGB 금융지주 회장 사퇴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27일 오전 11시 집행 의결기관인 집행위원 전원회의를 거친 ‘향후 투쟁 계획에 대한 현 집행부 위임과 박인규 회장에 대한 즉각 사퇴 요구서’를 채택해 행장실에 직접 전달했다. 또 김정원 대구은행 노조위원장은 사외이사 5명에게 박인규 회장 지배구조와 관련된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회장직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30일 예정된 임시이사회에서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개최 결의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29일 오후 7시 제2 본점 로비에서는 조합원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회장의 사퇴와 후계구도 관여를 반대하는 촛불집회’도 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도 27일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박인규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과 새로운 도약, 은행 안정을 위해 은행장직만 사임하고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것은 궤변이라고 밝혔다. 행장 선출에 크게 관여할 수 있는 지주회장직이 범죄 혐의자가 맡는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선은 이뤄지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또 박 회장이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은 무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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