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지역 도의원 선거 안갯속 혼전

성주지역 도의원 선거가 역대 가장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인 가운데 유권자의 표심이 당과 인물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향배에 촉각이 모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탄탄한 인지도를 장착한 현역 군의원의 상향 도전과 이들 모두 무소속으로 격전지에 뛰어 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역 군의원이면서 무소속 후보로 필드에 나선 예비후보는 모두 3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무소속 후보로 당선 되더라도 결국 한국당으로 입당할 것”이란 지역정서에 편승한 인물 대결로 펼쳐질 공산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2명을 선출하는 성주군 도의원 선거는 1, 2선거구로 나눠져 있으며, 2017년 말 기준 유권자는 1선거구가 성주읍 1만1765명, 선남면 5611명, 월항면 3243명으로 전체 2만619명이다.

2선거구는 용암면 3614명, 수륜면 2966명, 대가면 2367명, 가천면 1936명, 금수1127명, 벽진면 3059명, 초전면 4390명 등 총 1만51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예비후보 가운데 한국당 공천결정이 나는 4월 초쯤이면 한국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대결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또한 자신의 지역구에 의존한 표심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반경을 넓혀가는 전략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높다.

1선거구의 경우 강만수(50·한국당)경북도당 부위원장과 도정태(63·한국당)군의원이 공천신청을 해놓았으며, 백철현(56)군의원과 안성호(59)전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무소속으로 출마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변수도 잠복하고 있다. 도정태 군의원이 만약 한국당 공천신청을 철회하고 무소속 후보로 돌아설 경우 높은 인지도를 앞세운 현역 군의원의 무소속 바람에 풍향계가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될 전망이다.

2선거구는 현재 이수경(55·한국당)도의원, 배명호(56·무소속)군의원, 박기진(72·무소속)전 도의원, 송호근(57·한국당)전 농협중앙회 성주군지부장이 신발 끈을 맸다.

2선거구 역시 1선거구와 마찬가지로 한국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2명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당 후보의 경우 당 조직과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선거 전략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자신의 지역구를 챙기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성주군 도의원 선거는 정치 초년생의 한계 극복과 현역 의원의 수성, 그리고 무소속 후보의 선전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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