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분수공원 등 여성화장실, 음성인식 안심비상벨 설치
음원 감지해 112자동 연결

구미시가 송정동 송정분수공원 등 공중화장실 10곳을 선정해 여성화장실에 음성인식 안심비상벨을 설치했다.
구미시는 최근 여성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송정분수공원 등 10개소의 공중화장실을 선정해 여자화장실에 음성인식 안심비상벨을 설치했다.

기존의 버튼을 눌러야만 작동하는 버튼식 안심비상벨은 신체가 구속되는 경우 상황대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설치한 음성인식 안심비상벨은 화장실 내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큰소리를 지르면 이상음원을 감지해 경찰서 112 상황실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또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경광등과 경보음이 작동해 외부에 위험상황을 알려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가해자가 스스로 놀라 범행을 중단하는 효과도 있다.

이 음성인식 안심비상벨은 ‘살려 주세요’, ‘사람 살려’ 등 특정 음성뿐만 아니라 비명소리, 폭행·구타 소리 등의 이상음원에도 반응해 위급상황 발생 시 즉시 경찰이 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범죄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안심비상벨은 구미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과 구미시에서 운영하는 여성친화도시 모니터단이 함께 정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원격 점검 및 조치가 가능해 인력낭비를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한편 구미시는 전국 최초로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를 조성하고 도내에서 처음으로 ‘여성안심 무인택배함’도 설치해 2013년도에는 여성가족부장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고 2017년에는 스웨덴에 있는 국제안전도시인증센터로부터 ‘국제안전도시’로 인증도 받았다.

또 2015년 7월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추진하는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고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 정부협의회에 가입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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