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스틸야드서 K리그 통산 157번째 '동해안 더비'
모기업 포스코 창립 50돌 기념 4000만원 상당 경품
대구·상주, 각각 전남·전북 상대로 승점 사냥 도전

개막 후 무패 행진(2승1무)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는 포항스틸러스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끝내고 울산현대를 상대로 K리그1(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지난 3라운드 인천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점을 따낸 대구는 31일 오후 4시 전남드래곤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같은 시각 상주상무는 전북현대를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선다.

31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포항-울산간 157번째 동해안 더비는 포항에게 있어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마련 기회를 노린다.

K리그 사상 가장 오래된 동해안 더비는 지금까지 156차례 맞붙어 포항이 57승 50무 49패로 우위에 있지만 지난해 3차례 맞대결에서는 1무 2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포항은 개막전 이후 2승1무의 기록으로 선두권을 내달리고 있는 반면 울산은 시즌 개막 후 3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내려 앉은 상태다.

3라운드 현재까지의 기록만 본다면 포항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

포항은 3라운드까지 7득점 3실점을 기록한 반면 울산은 3경기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할 만큼 극심한 골가뭄에 빠진 반면 5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설상가상 울산은 지난 3라운드 제주전에서 공격라인의 키포인인 김승준과 수비의 축인 리차드가 잇따라 퇴장당하면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김도훈 감독마저 경기 후 판정에 대한 공개적 입장 표명으로 제재금을 받는 등 팀 전체가 어수선한 상태다.

반면 포항은 가말류와 김승대로 이어지는 중심공격라인을 중심으로 송승민과 이광혁의 측면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김광석과 하창래를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 역시 튼실한 등 전체 선발라인 가동에 아무 문제가 없다.

특히 왼쪽 공격수를 맡은 제테르손이 조금씩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과 대졸 스트라이커 이근호의 움직임도 날로 좋아지고 있어 공격라인의 옵션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28일 경주시민축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1득점씩을 기록한 것은 물론 포지션에서의 움직임도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 공격의 핵인 레오 가말류 역시 이날 1득점을 기록하며 지난 3일 개막전 2득점 후 멈춰섰던 득점포를 재가동시켜 이번 울산저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이날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포스코가 제공한 중형자동차 1대를 비롯 4000만원 상당의 푸짐한 선물보따리를 푼다.

또 포스코 외주파트너사협회에서는 포항스틸러스 2018 홈유니폼 100벌을 경품으로 내놓았으며, 응원용 클래퍼와 응원나팔, 종이모자 등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시즌 개막 후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대구FC는 전남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사냥에 나선다.

대구는 개막 2연전에서 모두 5골을 허용하는 수비허점을 드러냈지만 3라운드 인천전에서 수비라인의 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냈다.

이날 기존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꾼 대구는 단 3개의 유효슈팅만 허용하는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문제는 3라운드 현재까지 단 1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있는 빈곤한 득점력이다.

주력 공격수 세징야의 부상으로 중앙공격을 맡은 카이온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상대문전을 위협했지만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전남전에는 세징야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앞선 3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전남은 시즌 3경기서 모두 7골을 내주며 수비라인의 공백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전남은 시즌 3경기 모두 득점(5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에 있어서는 대구에 앞서고 있어 방심할 수 만은 없는 상태다.

결국 대구 수비가 전남의 강력한 공격력을 막아내고, 세징야를 앞세워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가가 첫 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즌 1승2패로 9위에 올라 있는 상주는 4위 전북을 상대로 쉽지 않은 원정경기를 펼쳐야 한다.

전북은 2라운드서 인천에 덜미를 잡히면서 4위에 올라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절대강자의 위용을 잃지 않고 있다.

최전방의 김신욱·이동국은 물론 아드리아노·티아고·로페즈 등 5명의 공격자원 중 어느 누구도 강력한 화력을 갖추고 있어 상주수비라인을 괴롭힐 전망이다.

결국 상주로서는 김민우와 윤영선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이 전북 공격수들의 무차별 포격을 어떻게 저지시킬 것인지, 개막전 이후 3연속 골을 터뜨린 주민규의 득점포가 계속 가동될 것인지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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