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8일, 13~15일, 20~22일에도 이어져

2017년 봄 문경시 등록문화재 활용 공모사업에 당선돼 인형오페라하우스로 변신한 경북 문경의 옛 불정역에서는 지난 주말 2018년 시즌 오픈 공연인 그림자인형뮤지컬 ‘문경새재 혹부리영감’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우리의 옛 전래동화 혹부리영감을 산세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경새재를 배경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풀어낸 이번 공연은, 전석 매진되며 영유아 부모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TV 드라마 ‘즐거운 감빵생활’의 배우 박호산씨와 어린이뮤지컬 ‘콩순이’의 타이틀롤을 맡았던 윤정화씨 등 뛰어난 현역 뮤지컬 배우들이 연기한 목소리에 맞춰 문경에 거주하는 7인의 청년들이 아름답고 환상적이게 표현해낸 이 작품은 관객들이 예상했던 흑백의 그림자가 아닌 총천연색 판타지를 펼쳐 보여주며 익살스런 대사와 재미있는 연기로 연신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리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린이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이번 작품에 랩버전으로 새롭게 소개된‘문경새재아리랑(차경찬 작곡)’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공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60년대 초 부친이 역장으로 근무하던 옛 불정역(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326호)에 반세기 만에 돌아와 대한민국 최초의 인형오페라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예술감독 최들풀(본명 최상균)씨는 “오페라가 더 이상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어린이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예술장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연은 4월에도 이어져 7일, 8일, 13일~15일, 20일~22일에 열린다.

이 공연날짜 외에도 경북 도내 공·사립 유치원 및 초등학교, 그 외 관람을 원하는 단체에서 단체관람 신청이 가능하며 문의는 전화 010-5300-6979로 하면 된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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