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경북포럼 경주지역위 정기 모임···전문가 초청 ‘서약마을’ 사업 다뤄

새경북포럼 경주지역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개최한 정기모임에서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이 문화재와 연계한 마을 가꾸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경북포럼 경주지역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동천동 한 식당에서 10여 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3월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정례회에서는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지역 현안을 듣고 서로 소통하는 좌담회를 가져, 참석한 위원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경주지역위원회 창립 후 처음으로 마련한 이날 좌담회에는 천년고도 경주를 바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사)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을 초청해 문화재와 연계한 마을가꾸기 사업에 대해 들어 봤다.

진병길 원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KT&G의 후원으로 시작한 ‘서악마을가꾸기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서악마을은 문희·보희 꿈이야기와 박혁거세의 어머니인 성모신앙 전설이 전하고 있는 국립공원 선도산과 연꽃이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문화재 마을이다.

또한 진흥왕릉·진지왕릉·문성왕릉·헌안왕릉·무열왕릉과 보물인 서악리3층석탑과 김유신·설총·최치원을 모신 사액서원인 서악서원이 있어 문화재활용의 대표적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진 원장을 이처럼 서악서원을 진흥왕-무열왕-김유신을 연결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신라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으로 이용해 청소년 교육, 기업연수 유치, 공무원교육 유치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악마을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서악동 샛골마을 30여 집의 푸른 판넬지붕을 검은 유성페인트로 칠해 골기와와 조화를 이루고 담장낮추기, 돌담쌓기, 벽돌담장, 흰벽 페인트 작업, 마을길정비, 유휴공간, 주차공간 확보 등으로 마을경관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소개했다.

진 원장은 이러한 서악마을 가꾸기 사업은 민간기업 후원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형태의 마을가꾸기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병길 원장은 “문화재 주변에 꽃을 심었더니 문화재 관람영역도 넓어지고 가치도 높아져 관람객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문화재가 많이 분포돼 있어 제재를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마을정비를 통해 문화재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덕이 된다는 인식이 들도록 서악마을을 조성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정학수 위원장은 “처음으로 시도해 본 전문가 초청 좌담회를 통해 미처 몰랐던 지역 현안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본다”면서 “새경북포럼 경주지역위원회는 앞으로도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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