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 조사서 미흡사항 발견

신생아 9명이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된 포항시 북구의 A 산후조리원이 영업정지와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지난달 29일 포항시 북구의 A 산후조리원에 있던 생후 1개월 미만 신생아 9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아 포항북구보건소가 정밀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이들 중 5명은 대구와 포항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중이며 나머지 4명은 증세가 가벼워 퇴원했다.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산후조리원 신생아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포항시 내 산후조리원에 대한 긴급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2인 1조로 구성된 보건소 2개 팀이 산후조리원 4곳 중 휴업 중인 1곳을 제외한 3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내용은 산후조리원의 감염관리 준수사항 이행 여부, 신생아와 종사자 관리, 인력기준과 건강진단 여부와 감염예방 교육 실시 등이다.

점검 결과, 보건소는 A 산후조리원에서 인력관리와 건강진단관리 등의 미흡사항을 발견해 영업정지 15일과 과태료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보건소에 따르면 RSV는 영·유아기에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 중 하나로 주로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발생한다.

일반적인 감기로 오해 받기 쉬우며 대부분의 성인의 경우 1~2주면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주로 호흡기분비물의 흡입, 경구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며 잠복기는 4~5일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가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작은 감염이나 시설 미비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분기별로 진행되는 위생상태관리점검 등을 통해 산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출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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