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만으로는 100년 기업 될 수 없어, 리튬·바이오산업에서 성장점 찾을 것"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가 1일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미래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한 새로운 미션 ‘Unlimit the Limit: Steel and Beyond(한계를 뛰어 넘어 철강 그 이상으로)’핵심은 리튬과 바이오산업으로 좁혀졌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31일 창립 50주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철강만으로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없다”며 “사업 다각화와 철강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한편 철강 외의 분야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취약점이 소재산업에서의 성장점을 찾을 계획이며, 그 출발점은 리튬이며 바이오분야의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오준 회장과의 일문일답.

포스코 100년기업 말씀하시는데, 가장 중점을 두는게 무엇인지?

-철강만으로는 100년기업 갈 수 없다. 그래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철강은 고부가가치화 방향으로 하려하지만 철강 외에는 고민할 수 밖에 없는데 내외부에서 포스코가 소재를 하니 대한민국의 소재산업이 제대로 될 수 있게 하라는 제언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리튬이다.

리튬은 앞으로 포스코를 먹여 살릴 가장 큰 사업으로 꼽고 있으며, 이차전지를 포스코가 책임져 수입에만 의존하던 이차 전지를 국산화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외에 양·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니켈과 코발트, 마그네슘을 포스코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고유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소대 다음으로 새로운 것은 바이오다.

우리나라는 바이오에 대한 능력을 가장 많이 갖고 있으며, 그중 포스텍이 연구인력도 많고, 연구 성과도 많이 내고 있다.

따라서 포스텍과의 산학협력을 활성화시켜 포스텍이 갖고 있는 많은 특허에 포스코가 투자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외에 포스코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업체인 만큼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바이오산업이라하면 신약개발을 염두하고 있나?

-바이오도 투자 형태가 어떤 것이냐 따라 달라지며, 포스텍은 바이오진단 분야에 많은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특별한 결과를 말하지 못하지만 포스텍은 피 한방울로 암 진단을 하는 등 개별 연구는 잘 돼 있지만 ICT와 같이 물리고 빅데이타와 연결된 시스템을 만드는 쪽은 부족하니 그런 쪽으로 생각한다.

신약 쪽은 대박이긴 하지만 투자도 많아야 하지만 임상 등을 거치자면 10년이상 걸리기 때문에 신중하게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강력하 구조조정에 나섰는데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나

-포스코는 2000년대 들어 사업다각화를 하는 과정에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조정은 이 과정에서 나온 부실업체들을 정리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고, 149건의 구조조정 대상을 설정해 추진한 결과 지난해 말 150건이 마무리 돼 재무적인 득실만 7조원 가량을 벌었다고 본다.

구조조정 시작 당시 국내 계열사가 무려 230개에 달했고, 구조조정을 통해 48개로 줄인 뒤 이를 통해 부채를 갚는 데 상당부분 사용하고, 부실회사는 정리함으로써 추가 손실을 막았다,

이제 구조조정의 목표는 사업 강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할 수 있다.

날로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대한 복안은?

-통상문제에 들어가면 대한민국은 확실히 을이어서 의지를 갖고 있더라도 맘대로 되는 게 없다.

정부가 업계를 돕고 있고 좋은 결과도 만들어 줬으며, 무엇보다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통상문제에 있어 갑은 미국 의회라고 보는 데 포스코는 워싱턴 통상사무소를 개설해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우호적인 방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른 차원에서는 전문 지식을갖고 통상문제 대응 중이다.

일단 미국 무역통상법 232조와 관련 쿼터제(최근 3년간 수출량의 70%수준)로 굳어지고 있는 데 그렇게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본다.

또 미국이 강력한 무역장벽을 치고 있지만 우리만 어려워 지는 게 아니라 미국사회에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만큼 하나씩 풀어나가려 하고 있다.

철강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50년 국가적인 책임은 어떤 가치를 가져야하는지.

-포스코에는 ‘우리만 돈 잘 벌어 우리만 잘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완전 개인기업인데도 의식 속에는 우리가 사업을 해서 국가에 이바지 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나이든 베테랑 직원뿐 아니라 약해지긴 했지만 젊은 직원도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것이 포스코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고 본다.

따라서 일반기업과는 다른 포스코만의 문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발전됐으면 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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