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파출소 정명영 경위·김경원 경장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2시 47분께 “고맙데이, 미안하다”라는 짧은 문자를 보낸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의 친동생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마지막 문자를 보낸 후 휴대전화마저 끄고 승용차로 이동해 정확한 위치 추적이 불가능했다.
마지막 기지국 위치를 기반으로 한 넓은 반경을 수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출동한 산동파출소 정명영 경위와 김경원 경장은 일분일초가 급하다는 생각에 평소 익숙한 지리를 바탕으로 외진 장소를 수색하던 중,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산길로 눈 위에 타이어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 인덕 저수지 부근의 산 밑에서 용의차량을 발견했다.
형사과에 오래 근무한 정 경위의 빠른 판단과 특유의 감도 한몫했다.
정 경위와 김 경장은 조수석에 번개탄을 피워 놓고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곧바로 차량 문을 개방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