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파출소 정명영 경위·김경원 경장

구미경찰서 산동파출소 정명영 경위(왼쪽)와 김경원 경장.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차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한 30대 남성 A씨가 구미 산동파출소 직원들의 재빠른 조치로 목숨을 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2시 47분께 “고맙데이, 미안하다”라는 짧은 문자를 보낸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의 친동생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마지막 문자를 보낸 후 휴대전화마저 끄고 승용차로 이동해 정확한 위치 추적이 불가능했다.

마지막 기지국 위치를 기반으로 한 넓은 반경을 수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출동한 산동파출소 정명영 경위와 김경원 경장은 일분일초가 급하다는 생각에 평소 익숙한 지리를 바탕으로 외진 장소를 수색하던 중,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산길로 눈 위에 타이어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 인덕 저수지 부근의 산 밑에서 용의차량을 발견했다.

형사과에 오래 근무한 정 경위의 빠른 판단과 특유의 감도 한몫했다.

정 경위와 김 경장은 조수석에 번개탄을 피워 놓고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곧바로 차량 문을 개방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