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이 로봇수술기로 국내 최초 고환암환자 임파선 절제술에 성공했다. 사진은 울산대병원 비뇨기과 전상현 교수.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로봇수술센터는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가 지난 2월 20대 고환암 환자를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로 국내 최초 ‘후복막강 임파선 절제술’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수술을 받은 환자(남)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타 병원에서 고환암 진단을 받은 후 고환절제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암세포가 임파선에 전이돼 제거해야 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며 울산대병원을 방문해 로봇수술을 받았다.

방문 후 로봇 후복막강 임파선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수술을 받은 환자는 후유증이나 부작용 없이 퇴원했다.

고환암은 대게 후복막강의 림프절로 전이 된 후 폐나 다른 장기로 단계적으로 전이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치료 및 정확한 병기 결정을 위해 후복막강 임파선 절제술을 시행한다.

후복막강 임파선 절제술은 교감 신경 손상과 사정장애와 혈관손상으로 인한 출혈 등의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고 매우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로봇수술을 시행 할 경우 3차원의 입체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10배 확대해 볼 수 있으며, 기존 복강경 수술로 닿기 힘든 좁고 깊은 부위까지 접근이 가능하고 손 떨림 없이 미세한 조작이 가능해 완벽에 가까운 수술을 할 수 있다.

특히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흉터가 적고 출혈이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비뇨기과 전상현 교수는 “로봇으로 수술할 경우 3차원 입체영상과 확대된 시야로 수술하기 때문에 혈관 손상을 피해 출혈이 적고 교감신경을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사정 장애가 적다”면서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양측의 임파선 절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중 체위를 바꾸고 도킹을 새로이 할 필요가 없는 아주 특화된 수술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2014년 12월 국내 최초로 최신의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 내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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