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갤러리, 13일까지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전

▲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作 ellipse, eclipse, elapse
미국 팝아트계 거장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작품이 지역 최초로 공개됐다.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전’이 ‘포스코 Art Collection 특별전’과 ‘찾아가는 미술관-철(鐵)의 속성과 재료미학’이라는 타이틀로 13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 전시 중이다.

갤러리 2층에 꾸며진 ‘포스코 Art Collection 특별전’에는 포스코 소장품 1100여 점 중 22명 작가 작품이 선보였다.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뿐 아니라 박서보, 윤형근, 하종현, 오수환, 최명영, 윤명로, 서세옥, 이우환 등 1970년대 국내 현대추상회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대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 작고한 제임스 로젠퀴스트는 미국 팝 아트 운동의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그의 작품은 현대인의 소비심리와 물질적 욕구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이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볼 수 있는 대형 광고판의 형식을 차용해 일상적 소비문화를 거대한 크기와 과장된 색채로 표현했다.

서로 전혀 다르며 모순되는 형상들을 재조합하거나 이미지를 강조, 확대함으로써 미국의 군국주의와 소비 지향적 경제 구조 및 선정적인 상업매체에 대한 비판을 표출했다.

이 외에도 국내 작품은 70년대의 모더니즘과 80년대의 민중미술, 그리고 80년대 후반 이후의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으로 격변의 시대를 견디고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공통점이 있다.

대구출신 서세옥 작가의 작품 ‘군무(群舞)’는 몇 개의 단순한 선으로 사람의 형상을 표현됐다. 동작과 표정이 풍부하면서도 함축적이고 단순화된 인간의 형상과 묵법 기운이 빚어내는특유의공간구성을 보여준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30일 포스코캘러리에서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포스코 Art Collection 특별전’과 ‘찾아가는 미술관-철(鐵)의 속성과 재료미학‘을 동시에 개최했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가운데)과 내빈들이 기획 특별전에 참석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포스코 관계자는 “창립 초부터 메세나(Mecenat·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 활동에 앞장서온 포스코는 현재 국내외 주요작가 600여 명의 작품 11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며 “이들은 ‘작가주의’의 정신으로 무장해 자신의 미술사적 위상을 공고히 한 작가들로 포스코 50년 역사와 역경을 이겨온 기업 정신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갤러리 1층에는 ‘찾아가는 미술관-철(鐵)의 속성과 재료미학’이 진행 중이다.

강인구, 고관호, 윤성필 작가의 조각·설치작품 14점이 선보였다.

철이라는 공통된 재료를 다루면서 철이라는 재료에 내재된 가능성을 예술적 언어로 시각화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철의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제안들을 탐구해 보고자 기획됐다”며 “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이 어려운 환경을 딛고 어떻게 주체적으로 조형의지를 다지고 시대정신을 담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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