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 크고 작은 화재 잇따라

산림청 ‘청명·한식 산불방지 특별대책’ 추진 중에도 지역 곳곳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오후 7시께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현종산 일원에 산불이 발생해 공무원과 소방대원 200여 명이 출동,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현장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산불진화헬기 동원이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후 1시 10분께 봉화군 상운면 토일리 야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 나자 봉화군과 산림당국은 헬기 6대와 산불진화대, 경찰, 공무원 주민 등 인력 13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임야 0.5ha를 태우고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2시 40분께 진화됐다.

산불이 발생한 현장은 민가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나 한식을 앞두고 조상 묘소에 들렀던 것으로 보이는 A씨(74·영주시)가 산불을 끄려다 화상을 입고 119 구급차로 안동 소재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2시께 고령군 개진면 구곡1리 대나무 숲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져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불은 약 2시간여만인 오후 4시께 진화됐으며, 소나무와 잡목 등을 태웠지만 다행히 민가 피해는 없었다.

산림 당국은 소방헬기와 소방차 10대, 소방관과 군청공무원 등 200여명을 투입했으나 바람이 세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령군은 불이 난 대나무 숲이 민가와 접해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곡1리 한 가정집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바람을 타고 대나무 숲으로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후 2시 5분께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의 한 야산 인근 밭에서 불이나 임야 0.1㏊(300평)를 태웠다.

지난 1일 오후 4시 55분께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2㏊를 태워 소방서 추산 1400만 원의 피해가 났다.

한편,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위험 예상지역에 전진 배치하는 등 산림헬기 45대를 적극 활용해 대비·대응태세를 강화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산불 다발 시기가 빨라진 만큼 산불방지인력을 증원하고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한 바 있다.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남현정·박문산·김형소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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