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압도적 1위 없어…5일 모바일투표 앞두고 지지율 높이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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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기호1 남유진·기호2 김광림·기호3 이철우·기호4 박명재 후보.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이 종착점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당원 지지도 확보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은 5일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를 시작으로 도민 여론조사와 8일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통해 최종후보자가 결정된다.

특히 여론조사와 책임당원 투표 비중이 50대50 이어서 지금까지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철우 의원이 1위를 차지해 왔지만, 압도적으로 앞선 상황이 아니어서 책임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 2일 경선 후보자 TV토론회에 이어 5일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 및 오는 8일 열리는 현장투표에 모든 후보자가 진검승부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의 책임당원은 대외비로 분류돼 있어 공식적인 외부공개가 되지 않고 있지만, 정계 각지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책임당원 수는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안동 5700여 명, 영주 6500여 명, 예천 2700여 명, 상주 1700여 명, 문경 900여 명, 봉화 550여 명, 의성 2500여 명, 청송 630여 명, 영양 700 여 명, 구미 5300여 명, 포항 6000여 명, 경주 3000여 명, 성주 790여 명, 고령 1900여 명, 영천 3200여 명, 영덕 650여 명, 칠곡 1500여 명, 김천 4000여 명 선이다.

이들 책임당원 수는 추정치에 불과하지만, 복수의 지역 정계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체로 비슷한 수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도지사 경선에 나선 남유진(구미·기호1)·김광림(안동·기호2)·이철우(김천·기호3)·박명재(포항·기호4) 후보의 터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책임당원들을 어떻게 공략하는가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까지 확인되거나 추정된 책임당원 수를 볼 때 후보군이 소속되지 않은 지역의 책임당원 수가 전체 60%에 이르기 때문이다.

출마후보들로 봤을 때 인접 지역인 구미와 김천을 기반으로 하는 남유진·이철우 후보가 김광림·박명재 후보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후 경산(남유진)과 경주(이철우)를 중심으로 한 경북 동남권 공략에 집중해 왔다.

반면 안동을 기반으로 하는 김광림 후보와 포항을 기반으로 하는 박명재 후보는 북부권과 동남권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는 한편 서로 취약한 지역인 서북부권과 동남권에 대한 지지기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후보들은 지역 내 책임당원 명부를 확보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마지막 승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 당협위원회마다 "경선에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도지사 후보는 물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우후죽순으로 가입된 책임당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히는 상황이어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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