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존중받는 세상 위한 노인행복 지킴이"

경북지역 내 학대로 고통받는 노인들의 인권침해 방지 및 권익증진 실현을 위해 2004년 10월 도내 최초로 설립된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직원들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관장 안연희·포항시 북구 삼흥로 411)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경북지역 내 학대로 고통받는 노인들의 인권침해 방지 및 권익증진 실현을 위해 2004년 10월 도내 최초로 설립됐다.

경상북도로부터 위탁 지정받은 사회복지법인 기쁨의복지재단 산하 기관으로 안연희 관장을 비롯해 상담총무팀 5명, 교육홍보팀 2명의 전문인력이 노인학대 예방 및 보호와 상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 진입을 앞둔 가운데 노인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2009건이며, 이중 노인학대로 판정받은 건수는 4280건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학대 행위자는 80%가 가족으로 아들이 전체 행위자의 36%로 가장 많고, 다음은 배우자로 16%를 나타냈으며 그 뒤를 이어 딸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직원들.
또 배우자와의 삶의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부부간 학대하는 ‘노(老)-노(老)’ 학대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이 존중받는 살맛 나는 세상’이라는 목표 아래 경북지역 내 학대로 고통받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 보호체계를 구축하고 학대 노인들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관은 포항시를 비롯해 경주시, 영천시, 청도군, 청송군,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8개 시군의 노인 권익보호를 위해 24시간 위기상담 및 사례관리, 일시보호 쉼터, 노인학대예방교육, 홍보활동, 연계망구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시간 위기상담 및 사례관리는 노인학대의 위기개입과 사례관리, 사후관리를 한다. 노인학대 사례가 접수되면 현장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상황파악과 피해노인에 대한 응급조치 및 적절한 안전조치를 하게 되며, 상담을 통한 심리·정서적 지지와 일시 또는 장기 보호서비스와 법률상담 의뢰 등의 사례관리가 이루어진다.

또 사례판정위원회의 학대 여부의 판정을 통해 법률, 의료, 쉼터입소 등의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서비스 제공 이후 재학대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사후관리가 이루어진다.

위기상담은 24시간 신고가 가능한 긴급전화(1577-1389)와 휴대전화(010-4635-1389) 또는 홈페이지(www.noin1389.or.kr)를 통한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직원들.
노인학대예방교육은 ‘찾아가는 노인학대예방교육’을 통해 노인학대와 노인보호전문사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노인학대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노인학대 조기예방 및 학대 피해노인 발생 시 신속한 대응방법 등으로 노인학대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학대피해 노인들의 일시보호를 위해 2008년 6월 전국 최초로 개소한 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에서는 학대피해 노인을 단기보호하여 숙식제공과 생활지원 및 다양한 치료프로그램, 학대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위한 기본적인 의료지원, 학대재발 방지 및 관계회복을 위한 가해 가족과의 전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연희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장은 “학대를 당해도 자식들 앞길 막을까 봐 혼자 참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노인학대는 숨겨야 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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