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00명 훌쩍···역대 최고

지난해 대구의 한 4년제 대학 국제통상학부를 졸업한 한모(27)씨는 올해 영진전문대학 국제관광조리계열에 다시 입학했다. 해외 취업을 위해서다. 그는 “4년제 대학에서 닦은 일본어 실력을 바탕으로 일본 관광서비스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 독보적인 해외취업 실적을 쌓은 영진전문대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씨와 같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에 들어간 ‘유턴 입학자’가 올해 1500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수준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4일 발표한 ‘2018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에 따르면, 등록자 기준 올해 유턴 입학자가 1537명으로 집계됐다. 2016학년도에는 1391명, 2017학년도 1453명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유턴 입학자 수가 선호하는 전공은 간호, 보건, 실용예술, 회계, 사회복지 순으로 나타났다. 2018학년도 전체 유턴 입학자 1537명 중에 49%(753명)가 간호 전공이었고, 보건이 173명으로 11.3%를 차지했다.

드론 전공분야 신입생 충원율이 전년 70.1%에 비해 23%p 늘어난 점도 특징이었다. 지원율도 1.5%p 늘었다.

2018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는 신입생 충원율이 높게 나왔다.

전국 136개 전문대학이 정원 내 기준 16만7394명 모집에 나서서 16만2290명을 선발해 평균 지원율 8.5대 1, 신입생 충원율 96.9%를 기록했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원자 수는 142만 명으로 전년 대비 3만 명 감소했지만, 대학이 구조조정 등으로 모집인원을 줄이면서 경쟁률은 전년의 8.4대 1보다 다소 높아졌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전문대학이 산업 수요가 많은 직업군 중심으로 맞춤형 실무교육을 하는 데다 해외취업 운영전략 추진 확대로 글로벌 역량을 입증하는 등의 노력이 보이자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신입생 충원율이 높아졌다고 협의회는 분석했다.

이 밖에 25세 이상 성인학습자의 전문대 등록률은 꾸준히 11%대를 유지하면서 점차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대학이 고등단계 직업교육과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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