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은 논에서 벼농사만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높은 2모작 체계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북지역은 논 면적이 12만ha로 전체 논밭면적의 46%를 차지하고 있지만 벼농사를 통한 생산액은 전체 생산의 18%에 불과한 실정이다.

쌀 전업을 하지 않는 3ha 미만의 논을 가진 농가에서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논을 이용한 이모작 방식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원은 논에서 벼농사만 하는 경우 10a당 43만 원 내외의 소득을 올릴 수 있지만 보리와 콩을 재배하는 2모작의 경우 120만 원의 소득으로 단작에 비해 2.8배의 이익이 가능하고, 마늘과 콩을 재배하는 경우 260만 원의 수익이 가능해 단작에 비해 6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술원은 올해 여러 농가가 면적을 묶어 지역특성에 맞는 동일한 재배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비싼 농업기계를 공동 이용하고, 판로 등의 문제를 작목반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논 타작물 재배 시범사업을 경주, 구미, 상주 등 도내 쌀 생산지 중심으로 추진한다.

경주의 논 이용 사료작물 주년생산 시범, 청송·예천의 논 잡곡 생산 브랜드화 시범, 구미·상주의 가공업체 맞춤형 콩나물콩 생산 시범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균 경북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논에 밭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습해, 도복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농가소득 향상과 국가적으로 밭작물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많은 농가에 확대 보급하도록 힘 쓰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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