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록종 절대 혐기성 세균 16종을 발견했다
상주시 도남동 소재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은 4일 남한강 일대 지천과 토양에서 미기록종 절대 혐기성 세균 16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17년 담수 생물조사 발굴사업의 하나로 발견된 이 세균은 산소 대신 질소와 이산화탄소 등을 이용해 생장하는 세균으로 산소가 있으면 오히려 살 수가 없어 일반 세균에 비해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의미가 크다.

발견된 절대 혐기성 세균 16종은 클로스트리디움 속 미기록종 10종을 포함해 박테로이데스 1종, 카르노박테리움 1종, 프리보텔라 1종, 파라클로스트리디움 1종, 롬보우치아 1종, 큐티박테리움 1종 등이다.

이중 10종의 클로스트리디움 미기록종은 유기폐기물 등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베이저링키 균과 부틸산을 생산하는 뷰티리컴 균, 부탄올을 생산하는 사카로퍼뷰틸아세토니컴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로스트리디움속은 바이오수소와 에탄올, 부탄올, 아세트산 등 대체 에너지 원료를 생산하는데 이용하는 혐기성 세균을 포함하고 있어 앞으로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함께 발견된 파라클로스트리디움 속에 해당하는 비퍼멘탄스 균은 모기 유충에 치명적인 독소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 균은 1993년 미국과 인도,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모기 유충을 죽이는 원료로 생산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적으로 해충을 제거할 수 있는 신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욱재 담수 생물연구본부장은 “담수환경 절대 혐기성 세균 발굴 연구는 그동안 미개척 분야로 바이오산업 원천 소재로서의 가치가 높아 향후 지속적이고 심층적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에 발견된 16종 세균들이 대체 에너지와 친환경 병해충 방제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남한강 등의 담수환경이 생물자원의 서식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원관은 이번에 발견된 16종의 미기록종 세균들을 오는 6월부터 생물자원은행(fbcc.nnibr.re.kr)을 통해 산업계와 학계 등의 연구기관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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