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 예보센터

식목일의 기온이 제정 당시인 1949년보다 70년 만에 서울 2.6℃, 강릉 4.5℃나 높아졌다.

케이웨더 예보센터가 식목일이 제정됐던 194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6개 도시의 4월 5일 식목일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강릉·광주·대구·부산·제주 등 6개 도시 식목일 평균기온을 194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연대별로 분석한 결과, 1940년대엔 제주도를 제외한 5개 도시 모두 평균기온 10℃를 밑돌았으나, 1970년대 이후 대체로 평균기온 10℃를 웃돌았다.

서울은 최근 10년 식목일 평균기온이 1940년대보다 2.6℃ 상승했고, 강릉은 4.5℃가 상승해 6개 도시 중 가장 크게 기온이 올랐다.

제정 당시 식목일 기온은 현재 3월 중순경께 나타나는 등 식목일이 제정되었던 1940년대 평균 기온이 과거보다 이른 시기에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1940년대 식목일 기온을 평년값과 비교해 봤을 때 약 7일 빠른 3월 29일께, 최근 10년 평균값과 비교하면 약 19일 빠른 3월 17일께로 나타났다.

6개 도시 중 가장 많이 빨라진 지역은 강릉으로, 1940년대 식목일 기온을 평년값과 비교해 봤을 때 약 20일 빠른 3월 16일께로 나타났고, 최근 10년 평균값과 비교하면 약 24일 빠른 3월 12일이었다.

이에 따라 나무 심기 적정 시기도 빨라졌다.

산림과학원이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나뭇잎이 나는 시기와 땅속 온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이 6.5℃일 때 나무심기에 가장 알맞다는 결과가 나왔다.

6개 도시의 2월부터 4월까지의 일평균 기온을 최근 10년간 평균 내어 분석한 결과, 일 평균기온 6.5℃를 기록하는 시점이 평년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평년 일 평균기온이 처음 6.5℃ 이상을 기록하는 날짜는 3월 19일(6. 8℃)이었고, 최근 10년은 3월 16일(6.6℃)로 평년보다도 3일이 빨랐다.

6개 도시 중 6.5℃를 기록하는 날짜가 가장 빠른 도시는 제주도로, 평년은 2월 12일(6.7℃), 최근 10년은 2월 1일(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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