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홍, 행복교육 상담카페’ 출마 기자회견…진보 성향 분류에 거리둬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가 5일 ‘닥터 홍, 행복교육 상담카페’에서 대구시교육감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육에 정치적 진보·보수 프레임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을 진보 성향 후보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거리를 뒀다. 연장 선상에서 단일화도 진보진영으로 국한 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홍 후보는 5일 ‘닥터 홍, 행복교육 상담카페’에서 대구시교육감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교육에 행복과 신뢰와 희망을 심고, 교육을 통해서 대구의 미래를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학생이 행복한 학교’, ‘선생님이 존경받는 대구’, ‘학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교육으로 다시 서는 대구’, ‘대구교육의 변화와 혁신’ 등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학생, 행복, 미래’를 꼽았다. 이를 위해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취향, 개성을 살리고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사의 교권을 지키고 사기를 높이지 않으면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없는 만큼 교사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획일적인 대규모 연수에서 벗어나겠다는 청사진도 들려줬다.

특히 신성한 교육 현장만큼은 정치와 정파적 싸움에 오염되거나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진보·보수의 진영논리를 넘어 오로지 학생만 바라보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자신을 진보 성향 후보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평교수 시절이라면 그런 분류가 타당하지만, 대구대 총장을 역임하면서 진형 논리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정치적 분류를 인정할 수 없으며 교육과 학생을 위해서는 누구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화에 대해서도 진영논리를 전제로 출발하는 것인 만큼 지금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교육철학·가치·비전·정책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것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다른 후보들도 자신의 교육철학 등을 알리고 그 과정에서 공통점이 있으면 단일화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육 현안에 대해서 홍 후보는 대입 정시모집 확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정시모집 확대가 자칫 수학능력시험만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획일적인 과거 방법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4차 혁명 시기에 옳은 방향도 아니라고 평가했다. 대입 수시모집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관점에서 일제고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예산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점진적인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홍덕률 후보는 “교육을 진보·보수로 나누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며 “진영논리에 따른 단일화보다 상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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