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효곡동·대이동 아파트단지 주차장 일대서 35회에 걸쳐

포항에서 2년간 고급차량을 노리던 30대 차량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절도혐의로 A(36) 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올해 3월 28일까지 포항시 남구 효곡동·대이동 아파트단지 주차장 일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고급승용차를 대상으로 35회에 걸쳐 현금 4356만 원과 상품권 318만 원 등 총 4674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새벽 4시께 포항시 남구 지곡동 아파트 단지에서 범인이 손전등으로 잠복 중인 차량의 내부를 비추는 모습을 포착해 검문하려 했으나 A 씨는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타고 도주를 시도했다.

범인은 약 200여m를 질주하다 가로등과 가로수를 들이받고 차에서 빠져나와 30m가량 도주하다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달 1일에 범인의 CCTV 영상을 확보, 잠복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범행을 위해 1년 동안 렌트카를 계약해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좁은 길을 찾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 작업을 했다.

또 범행 전 차량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뽑는 등 철저하게 준비한 뒤 범행에 돌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훔친 돈을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35건의 범행 외에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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