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순직 조종사 7일 영결식 거행

6일 오전 F-15K 전투기가 추락한 경북 칠곡군 가산면 유학산 인근에서 공군이 항공기 잔해와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 등을 찾고 있다. 연합
5일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 블랙박스가 수거됐다.

사고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는 6일 오전 10시 40분께 추락지점 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 수거로 사고원인 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1대는 5일 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오후 2시 39분께 칠곡군 유학산에 추락해 조종사 2명 모두 순직했다.

전투기에는 조종사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가 타고 있었다.

사출(ejection) 등을 통한 비상탈출 시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 전투기는 다른 전투기 4대와 함께 2 대 2로 편을 짜 교전 연습을 하는 공중기동훈련을 하고 기지로 복귀하다 추락했다.

F-15K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2006년 6월 동해 상에서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한 이후 약 12년 만으로 당시에도 사고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F-15K는 우리 공군 주력전투기로 공군은 현재 6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공군은 최 대위와 박 중위를 각각 1계급 진급 추서하고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이들의 영결식과 안장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7일 오전 9시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 직위자와 순직자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으로 거행된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치러진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