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행사·여행 떠나는 유권자들에 얼굴 알리기 경쟁
친인척에 설 명절 선물 돌리다 적발돼 서면경고 받기도

군위지역에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열·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군위군 내에는 기초단체장 1명, 도의원 1명, 기초의원 7명(비례대표 포함)을 뽑는다.

군위군 인구는 3월 말 기준으로 2만4242명이며, 이중 유권자 수는 2만2321명이다.

출마예상자로는 기초단체장 3명, 도의원 2명, 기초의원 11명 등 총 16명에 달한다.

이 중 15명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해 놓은 상태로, 지명도를 높여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선거전이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8일 현재 선거 60여 일 앞둔 시점에서 8개 읍면의 주민들이 새벽에 관광버스를 타고 견학 및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 예비후보자들의 차량 들이 무리한 앞지르기와 과속으로 교통사고 위험 등 과열 양상을 보인다.

특히, 크고 작은 교육장 및 행사장 입구에는 미리 와서 얼굴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2월 14일 설을 앞두고 6·13 지방선거 군위군 기초의원 선거 예비후보자인 A 씨는 7가구에 곶감 또는 참치 세트를 돌리다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적발됐다.

A 씨는 설 선물을 돌린(기부행위) 혐의로 군위선관위 지도계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친인척에게 설 명절 선물로 전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군위선관위 지도담당은 “기부를 받은 자의 숫자가 적고 금액도 소액이며, 그 중의 다수는 친인척에게 설 명절 선물로 지급한 것이라 서면경고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선거를 앞두고 한동네 7가구에 설 선물을 돌리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는데도 친·인척이라며 서면경고 처리한 것은 봐주기식 조사에 불과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군위군 지역의 6·13 지방선거에서는 갈수록 과열·혼탁 선거전으로 치 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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