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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세계와 미국계 코스트코, 주목 이유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4월08일 18시00분  
▲ 박무환 대구취재본부장
지난달 대구시청 별관에서 ‘유통업 상생 발전협의’가 열렸다. 대기업 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 진행 추이를 점검하고, 대·중소 유통 업체 간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기여도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관계자들은 이 회의가 가시방석이지만 그래도 11년째 참석하고 있다.

이들 유통 업체의 최근 1년간 지역기여도는 지역 제품매입, 용역발주, 지역 업체 입점 등 대부분 분야에서 실적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작 중요한 지역 사회 환원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하반기에 문을 연 대구 신세계백화점. 최초 대구 현지 법인에다 규모와 시설 등으로 상당한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대구점 개점 당시 남다른 관심을 표명했다. ‘대구는 신세계에게 특별한 곳’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 대구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년간 매출액은 6680억 원. 현대백화점(대구)의 매출액 6170억 원을 제쳤다. 대구에 진출한 그해 바로 현대 매출액을 추월했다. 대구 신세계의 지역 기여도에서 급여이체와 지역 제품 매입 용역발주 등은 대구시의 가이드 라인에 어느 정도 근접했다. 다행이다. 그러나 지역 업체 입점은 43개사로 최하 등급을 받았다. 또 지역 사회 환원도 5억3000만 원에 불과했다. 매출액이 500억 원이나 적은 현대 백화점 대구점의 지역 사회 환원액 (23억6000만 원)에 비해 22.4% 수준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서문시장 화재 때 5억 원의 성금(현대는 1억5000만 원)을 기부한 것을 감안 하더라도 지역 사회 환원액이 ‘너무 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매출액의 0.5% 정도를 지역 사회 환원 금액의 가이드 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으로 하면 대구 신세계는 최소한 30억 원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미국계 기업인 코스트코 대구점은 상생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독불장군식 운영을 하고 있다. 지역 사회 환원분야에서 지난해 5억7000만 원으로 전년도 보다 7000만 원 정도 증가했지만, 지역민 고용창출과 지역 제품 매입액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시에 매출액 공개조차 거부했다. 미국계 기업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몇몇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1년 동안의 매출액은 대략 3000억 원 규모였다. 이 정도 규모이면 15억 원 정도를 지역 사회 환원 몫으로 내놓아야 한다. 코스트코는 올해 3월 추가로 대구혁신도시에 2호점의 문을 열었다. 오픈 때 이용객이 얼마나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자신들은 그런 것 파악하지도 않으며 인터뷰에 응할 수도 없다며 돌아섰다.

올해 3월 말 현재 대구에서 영업하고 있는 대기업 유통업체는 백화점 9개소와 대형 마트 31개소에 이른다. 머지않아 수성구 알파시티에 롯데복합쇼핑몰이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서대구 KTX역 주변에도 또 다른 대기업 유통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연간 시민들의 지갑에서 거둬가는 돈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들 기업이 오늘날까지 커 온 데는 지역 중소 슈퍼마켓들의 희생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최소한의 지역 기여도를 주문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 백화점과 코스트코 대구점을 포함한 대기업 유통업체를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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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 박무환 기자
  •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