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홈런포 2방 등 12 득점···전날 SK에 '끝내기 패패' 설욕
선발 아델만 7이닝 2실점 호투

팀 아델만이 첫 승을 신고한 삼성라이온즈가 SK와이번즈를 꺾고 지난 7일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아델만은 7회까지 단 2점만 내주는 호투로 전날 연장 12회까지 진행되며 소모된 불펜에 휴식을 안겼다. 또한 러프는 홈런 2방을 비롯해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삼성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12대4로 대승을 거뒀다.

양팀은 지난 7일 연장 12회까지 혈투를 벌였다. 삼성은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으며 8일 SK 선발이 부상에서 돌아와 새로운 전성기를 쓰고 있는 김광현임을 고려하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이러한 전망은 1회 삼성이 2점을 내주며 들어맞는 듯 했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곧바로 삼성은 2회 김상수가 시즌 첫 대포를 3점으로 장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번 풀리기 시작한 삼성은 더 이상 ‘3점 라이온스’가 아니었다. 3회 선두 타자 이원석이 행운의 2루타로 살아나가자 곧바로 러프가 김광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리며 5대2로 점수차를 벌렸다.

최영진의 안타로 3회 1점을 더 추가한 삼성은 4회 4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헌곤·강한울·이원석이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전 타석 홈런을 날린 러프가 이번에도 2타점 적시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 들었다. 또한 박찬도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영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4점을 추가, 10대2로 앞서나갔다.

5회 삼성은 러프가 이날 경기 두번째 2점 홈런을 날리며 SK의 항복선언을 받아냈다. 비록 9회 김대우가 2점을 내줬지만 삼성은 오랜만에 타격이 폭발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아델만은 시즌 첫 경기의 불안감을 스스로 극복하며 삼상 선발진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1회 잠시 흔들렸지만 홈런 군단 SK를 상대로 2·3·6·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회 스스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수비의 도움으로 무실점으로 위기를 빠져나왔다. 춥고 비가 내린 날씨 속에 타자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떨어지는 변화구를 바탕으로 긴 이닝을 던졌다.

공격에서는 러프 이외에도 김헌곤·강한울의 테이블세터가 6번 출루해 밥상을 차렸으며 하위타선도 박찬도·최영진의 활약이 빛났다.

한편 삼성은 지난 7일 SK와의 경기에서 12회 말 2아웃 이후 노수광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3대4로 졌다. 선발 윤성환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회부터 최충현·심창민·한기주·장필준 등 필승불펜진이 등판해 각각 1이닝 동안 단 1점도 주지 않고 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비록 김승현이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지만 달라진 삼성 불펜의 힘을 보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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