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수도권 등 일부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는 폐비닐이 쌓이는 등의 문제가 일어났지만 포항시에서는 다행히 쓰레기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선에서 재활용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사람들은 ‘포항 지역에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시한폭탄처럼 언제 쓰레기 대란이 터질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먼저 1kg당 폐지 가격이 110원에서 현재 50원으로 60% 가량 폭락 했으며 향후 20원까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폐지 대란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포항 지역의 고물상은 100여 곳으로 추산되는데 쓰레기 재활 용품 가격폭락으로 인건비와 대지 임대료도 나오지 않아 도심 외곽 지역에는 도산하는 업체들도 생겼습니다.

류진해/59·자원재활용연대 포항지회 부회장
우리 재활용 업자들이 수익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 재활용 수거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 포항시에서는 협조가 잘 되고 있는데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고물상보다 규모가 큰 재활용 선별 업체들의 사정도 마찬 가집입니다.

당초 민간수거업체들에게 공동주택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필름포장재 등 비경제성 품목에 대해 포항시 재활용 선별장 반입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7개 청소대행업체에서 수거하고 있는 재활용품 선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에서 4월 4일까지 반입을 금지하였으나 4월 5일부터 일부 반입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 민간수거업체는 공동주택의 비경제성 품목은 민간선별업체로 반입하고 있습니다.

민간선별업체들은 최근 임금인상과 단가하락 및 제품적체로 인한 경영악화로 재정적 부담을 안고 울며 겨자 먹기식의 경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수거업체는 아무런 지원 없이 비경제성 재활용품을 계속 떠않게 되면 경역악화로 이어져 어쩔수 없이 비경제성 재활용품에 대한 반입을 전면 거부할 수밖에 없게 돼 포항시에 생활폐기물 대란이 발생할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중장기적으로 재활용 선별장의 처리능력을 늘리는 한 편 시민 분리수거 의식 개선 및 재활용 업체와의 대화등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재활용 업주와 민간 주택 등과 수시로 만나서 이 문제를 해소를 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포항시 또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쓰레기 대란이라는 시한 폭탄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 시한폭탄을 처리하기 위한 안전하고 조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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