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유고·부록 필사본 3권 의병사 연구에 중요 사료"

운강 이강년(李康秊, 1858~1908)의 글과 의병활동 내용을 기록한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이 문화재가 된다.
운강 이강년(李康秊, 1858~1908)의 글과 의병활동 내용을 기록한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후기 제천의병대장으로 활동한 운강 이강년이 190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후 제천지역 의병들이 그가 남긴 글과 의병활동 내용을 기록한 필사본 3책을 지난달 29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이강년 의병대장순국11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고영조 현한근)가 9일 밝혔다.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은 이강년이 지은 시문과 글을 필사한 유고 1권과 그의 행장을 적은 부록 권1, 그를 중심으로 한 의병활동을 적은 ‘창의사실기’가 실려 있는 부록 권2, 제문과 만사를 수록한 부록 권3 등 총 4권 3책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이강년의 스승이기도 했던 전기 제천의병대장인 류인석(柳麟錫, 1842~1915)의 후손 고(故) 류연수가 소장하다가 제천의병전시관에 기탁해 보관 중인 유물로, 의병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복제 본으로 운강이강년기념관 유물전시관(문경시 가은읍소재)에 전시돼 있다.

이강년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처음에는 문경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나, 제천의병을 찾아와 유격대장이 됐고, 이후 제천의병으로 활동했다.

제천 일대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유격전을 벌이다 금수산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체포돼 1908년 10월 13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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