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읍 일원 원전현장인력양성원 내년 4월 완공

경주 감포읍 일원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조감도
약 21조 원에 달하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국가 원전산업 수출 기반확대와 세계 원전시장 선점을 위해 원전전문 인재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에서 배출되고 있는 원전기능인력과 원전전문인력은 매년 255명으로 지금까지 약 1405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현재 경북지역에서는 현장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한국 원자력마이스터고, 경주 글로벌원전기능인력양성사업단(GNTC),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포스텍, 영남대, 동국대, 위덕대 등에서 기능인력 및 학·석·박사 등 원자력 전문인력이 매년 배출되고 있다.

이들 4개 대학의 지난해 평균 취업률은 72%이며 연구논문은 905건을 발표했다. 국내 대학 평균 취업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울진에 있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마이스터고는 지난 2월 졸업생 76명 전원이 취업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주요 공기업에 19명,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에 17명, 유망 중소기업 및 강소기업에 40명이 각각 취업했다.

지난 2011년부터 한수원과 협력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원전기능인력양성사업단(GNTC)은 원전 건설·운영·유지·보수에 필요한 특수용접, 전기제어, 배관용접, 비파괴검사 등 4개 전문 과정을 개설해 지난해까지 교육생 595명이 수료하고, 이 중 99%가 자격증 취득, 513명이 취업해 86%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또 경주 감포읍 일원에 공사 중인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이 내년 4월 완공되면 원전산업 현장인력 저변확대는 물론 현장인력의 안정적 확보 및 원자력 안전문화 확산, 원전관련 기업체 근무자 재교육 등 원전인력양성의 메카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의 원전전문 인재양성사업은 원전해체산업 등에 대한 연구기술 개발인력과 원전현장 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원전수출산업의 전략적 측면에서도 대단히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경북도는 매년 원자력산업대전 및 원전취업 박람회를 열어 원전 관련 기업홍보, 실전면접 특강, 전문 컨설팅 등을 통해 청년, 중·장년층의 일자리 마련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김세환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의 속도감 조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원전해체산업육성 및 원전 수출시장의 확대가 이슈화되는 시점”이라며 “앞으로 원전수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원전산업의 황금고리인 원전전문인력 양성사업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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