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마무리 됐다. 경북도지사 후보에 이철우 국회의원, 대구시장 후보에 권영진 현 시장이 내정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등의 주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로써 6·13지방선거의 본 게임의 막이 올랐다.

9일 발표된 경선 결과는 보수색이 짙은 지역의 특성상 큰 의미를 갖는다. 현재로써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자나 바른미래당 등 다른 당의 본선 주자가 괄목할만한 인물이 등판 등 이변이 없는 한 이들 자유한국당 주자들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내정된 이철우 국회의원이나 대구시장 후보로 내정된 권영진 시장은 경선 과정에 조사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켜왔다.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홍문표 사무총장(공관위원장)은 경북도당 5층 강당에서 공천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개표 및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책임당원(모바일 및 현장투표)과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실시한 경북도지사 경선 투표 결과 이철우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선거인단 투표 8098표, 여론조사 8294표, 총 1만6392표를 획득해 2위를 차지한 김광림 후보(선거인단 8882표, 여론조사 6142표 총 1만5028표)를 1364표(2.4%) 차로 따돌리고 공천 내정자 자리를 차지했다. 이 내정자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인물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는 평이다.

대구시장 경선에서는 권영진 후보가 이재만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공천 후보로 내정됐다. 선거인단 투표수 8163표와 여론조사 환산투표수 9779표 등 총 1만7940표로 2위를 차지한 이재만 후보(선거인단 투표수 6465표, 여론조사 환산투표수 4388표, 총 1만853표)에게 7087표를 앞서 공천 내정자로 뽑혔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결정된 이 의원과 권 시장은 우선 경선 과정에서 경선 주자들 간의 비난과 고소, 고발 등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힘써야 한다. 경선 과정에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이철우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고, 이진훈 예비후보가 권영진 시장을 허위사실 공표 위반이라며 고소하기도 했다. 경선 막판까지도 당원들에 문자메시지 발송 관련 논란이 벌어지는 등 후보 당사자는 물론 당원들 간에서도 사분오열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유력 광역단체장 후보로 결정된 두 내정자는 침체 된 대구 경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들을 다듬어 지역민에게 제시하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